미 연방수사국(FBI)은 8일 지난달 주요 인터넷 사이트들을 마비시킨 해킹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컴퓨터 해커 데니스 모런(17·사진)을 마약추방에 관한 웹사이트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 입건했다.고등학교를 중퇴했으나 고졸자격증 소지자인 모란은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 경찰청 웹사이트에 두 차례 침입, 마약추방에 대한 슬로건을 반대로 바꾸고 만화영화 주인공인 ‘도널드 덕’이 마약주사를 팔에 꽂고 있는 그림 등 영상들을 웹사이트에 올려놓기도 했다. 모란은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일단 가석방됐는데 컴퓨터 시스템 불법침입 혐의가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건당 최고 징역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쿨리오(COOLIO)’라는 인터넷명을 이용하는 모란은 지난 달에도 인터넷 채팅방에서 자신이 야후(YAHOO)와 이베이(EBAY) 등을 포함한 주요 상업사이트에 침입, 여러차례 접속거부 반응을 일으키도록 했다고 말한 뒤 FBI의 조사를 받아왔다. 모란은 그러나 지난주 AP와의 기자회견에서 문제을 일으킨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FBI는 인기 랩가수의 이름인 ‘쿨리오’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온라인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콩코드 =연합】입력시간 2000/03/11 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