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과 유공해운이 한국가스공사의 LNG(Liquefied Natural Gas·액화천연가스)선 용선사로 선정됐다.가스공사는 8일 상오 본사 입찰장에서 실시한 LNG중고선 용선권 입찰에서 『현대와 유공해운이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로부터 스폿으로 도입할 LNG선 용선권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와 유공은 이에따라 오는 11월부터 3년간 각각 3백11만톤(1척분)씩 LNG를 수송할 수 있는 용선권을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이날 입찰에서 1위로 용선권을 확보한 현대상선은 하루수송료를 가스공사의 예정가보다 무려 1만4천달러나 낮은 4만달러로 입찰, 국적선사의 정부조달물자 수송입찰에서 또다시 고질적인 출혈경쟁을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적선사들이 최근 해운불황으로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정부조달물자에서마저 출혈경쟁을 계속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찰에서 탈락한 한진해운은 『가스공사가 지난 1일 실시한 입찰에 대해 「유효한 경쟁입찰」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무효화를 선언, 재입찰을 실시한 것은 부당하다』며 가스공사에 강력한 항의공문을 발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채수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