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경찰서는 숨진 최군이 유서에서 가해 학생으로 지목한 5명을 포함해 총 6명의 동급생들에게 지속적으로 폭행과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최군 동기생들의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이르면 내일부터 가해 학생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최군이 중학교 2학년이던 2011년 여름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K군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을 담임교사가 알고 있었지만 학교 측에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담임교사는 최군의 다리에 멍이 든 것을 확인한 뒤 최군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이 최군의 폭행 피해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은 최군이 폭행을 당한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으며 담임교사로부터 폭행 사실도 보고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군의 휴대폰과 학교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가해 학생의 추가 폭력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족을 대상으로 최군이 폭행을 당한 구체적인 정황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고교 담임교사를 상대로 최군의 입학 직후 생활상을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