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천안 불당, 부산 해운대구 등.'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바로 '지방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들이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방의 강남이라 불리는 곳들과 그 지역 전체의 평균 아파트 가격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한 예로 대구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대구 수성구 아파트 3.3㎡당 평균가격은 1,018만원으로 대구 전체 평균(820만원)보다 200만원가량 높다. 이곳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대구 평균을 크게 웃돈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구 수성구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819만원에서 1,018만원으로 24.29%나 상승했다.
천안 불당동 역시 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며 높은 아파트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불당동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956만원. 천안시 평균인 665만원과 비교해보면 약 300만원이나 높다. 최근에는 불당 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들이 1순위 마감에 이어 100% 완판까지 기록하며 인기를 높이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도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곳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937만원으로 부산 평균(781만원)에 비해 150만원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그렇다면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뛰어난 학군'이다.
대구 수성구는 대구 지역의 전체 학원·교습소 4곳 중 1곳이 이곳에 있을 정도로 교육열이 높고 인근에 정화·혜화·대구여고와 대륜·경신·오성·경북고 등의 명문 학교들도 들어서 있어 '대구의 강남 8학군'으로 불린다.
천안 불당동의 학군도 만만찮다. 유명 학원들이 밀집해 있고 서당초, 월봉·불동중, 월봉고 등의 명문 학교들도 들어서 있다. 부산 해운대구 역시 해강초·해운대여중·덕문여고·부산국제외고 등이 위치해 학군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전문위원은 "지방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들의 집값 상승에 아무래도 교육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며 "이런 곳들은 학원 등의 인프라가 워낙 잘 형성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동안은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