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3일 '여름철 기상 전망'을 통해 "6월 초 기온은 평년(18~22도)보다 높고 일시적인 고온 현상이 예상되며 9월과 10월에도 기온이 평년(11~19도)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여름이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여름 기후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발달하기에 좋은 환경에 조성돼 더위와 장마가 일찍 올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는 8월은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보통 6월 하순에 시작되는 장마도 중순으로 앞당겨져 7월 중순께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7~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올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1~2개로 평년(2.3개)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 기후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면 태풍이 우리나라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더라도 그 위치에 따라 태풍의 영향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후3시를 기해 올해 첫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3시 서울의 오존 농도는 노원구에서 평균 0.131ppm을 기록했다. 오존은 농도에 따라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시는 학교 등 관공서와 노약자 보호시설을 중심으로 전화ㆍ팩스ㆍ문자 등을 통해 주의보 발령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외선의 영향으로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많이 생성되는 만큼 주의보 해제 통보가 있을 때까지 시민들은 실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