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음악·미술 등 예술의 눈으로 본 역사

■ 음악의 세계사 (김정환 지음, 문학동네 펴냄)


시인이자 소설가, 평론가로 활동해온 김정환이 음악과 예술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분석한 역사서를 내놓았다. 저자는 독창적인 시선으로 음악, 무용, 미술, 연극, 영화 등 예술의 흐름을 짚으며 1,77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인류 역사와 신화, 문명을 논한다. 지난해 등단 30년을 맞은 저자는 그동안 평균 1년에 3~4권 꼴로 거의 100권에 달하는 저작들을 발표해왔다. 출간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세기는 예술의 시대라고 여러 사람이 말하지만 정작 이를 입증하지 못한 채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며 "예술의 시대가 왔다는 것은 무엇인지, 예술의 기준으로 더 근본적인 것을 볼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한마디로'예술의 눈으로 본 세계사'쯤 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문학과 음악, 그림과 언어, 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드는 저술 방식을 택했다. 인간이 예술과 공존해온 역사가 어떻게 이루어져왔는지를 전하며 음악과 무용과 미술과 문학과 연극 등의 예술이 어떻게 역사를 이해해왔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역사 속에서 음악과 예술의 시원을 탐구했고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 가운데 가장 음악적이고 예술적인 순간들을 포착해서 풀어갔다"고도 설명했다. 저자가 보는 역사는 약육강식의 싸움터가 아니라 예술의 풍경화다. 제목 '음악의 세계사'는 음악이 물처럼 흐르고 역사도 음악처럼 흐른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붙였다고 한다. 음악은 예술을 달리 부르는 상징적인 이름이며 스스로가 곧 예술인 역사, 인간의 가장 위대한 예술품으로서의 역사을 강조했다고 저자는 덧붙였다. 3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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