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생2막 새로운도전] 김동현 파스타리오 사장

"한국式 스파게티로 맛 차별화"

[인생2막 새로운도전] 김동현 파스타리오 사장 "한국式 스파게티로 맛 차별화" 김동현 파스타리오 사장 “특별한 제품의 맛과 다양한 메뉴의 경쟁력으로 파스타리오와 함께 맛난 세상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마운트허몬㈜(www.mounthermon.co.kr)의 스파게티 전문점 ‘파스타리오’ 김동현 사장(45)은 “정통 이탈리안 음식인 스파게티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하는데 7년이 걸린 만큼 스파게티의 대중화에 앞장 서겠다”며 이같이 강조한다. 김 사장은 지난 97년 9월 ㈜멜리를 설립, 스파게티, 피자, 케밥 전문점 ‘멜리’로 가맹점 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국인 입맛에 맞는 스파게티 소스를 개발했다. 매운맛과 단맛을 이용해 담백한 맛으로 개선한 것이 파스타리오 스파게티의 최대 자랑거리라고 그는 귀띔한다. 실제 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점이 브랜드를 앞세워 강력하게 밀고와 국내 토종 브랜드의 진출이 쉽지 않지만 ‘파스타리오’는 다양한 소스와 베이스로 맛과 분위기를 연출, 스파게티 시장에 새로운 개척을 하고 있다고 김 사장은 설명한다. 2002년 1월에 회사명을 성경 시편에 나오는 ‘성스러운 산’이라는 뜻의 ‘마운트허몬’으로 변경하고 현재는 스파게티를 분리시켜 스파게티 전문점 ‘파스타리오’ 25개, 피자ㆍ케밥 전문점 ‘멜리’ 20개, 버블티 전문점 ‘타이코’ 20개 등 모두 3개 브랜드에 총 65개의 가맹점을 가진 프랜차이즈 회사로 성장 시켰다. 한국적 입맛에 맞는 스파게티 전문점으로 연말까지 35호점, 내년까지 가맹점 100호점을 목표로 뛰고 있는 김 사장은 스파게티를 자장면처럼 우리나라 국민의 기호식품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현재 파스타리오 가맹점 중 실패한 점포는 없다. 사전에 상권과 수익성을 철저하게 분석한 게 가장 큰 이유다. 그는 점포의 입지가 나쁘다거나 입지가 좋아도 월 임대료가 비싼 점포에는 가맹점을 내주지 않는다. 각 가맹점이 매출이익 65%, 순이익 30%를 보장받기 위해 점포 임대료가 월 매출의 10%를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게 김 사장의 분석이다. 그래서 ‘파스타리오’ 가맹점 대부분은 임대료가 비싼 1층보다 상대적으로 싼 대학가 상권 2층에 입점해있는 등 대학가를 공략한 게 마케팅에 주효했다. 실제 파스타리오는 고대와 경희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가에 입점완료했다. 홍대앞은 현재 협의중. 입소문덕에 내년초엔 수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파스타리오’가 유사 업체보다 차별화 된 것은 대기업과 물류 아웃소싱 계약을 맺어 신속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본사마진을 줄였다는 것. 이 때문에 고가를 합리적인 중저가로 형성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실제 다른 점포의 경우 스파게티가 8,000원~1만2,000원이나 파스타리오는 5,000원~7,000원선. 여기에 소스의 직배송으로 주방장이 필요없어 인건비가 절감된다는 것. 메뉴의 간편화로 완제품 소스와 반제품 재료로서 조리가 쉽다. 특히 본사에 파견하는 점장들이 적게는 6개월에서 1년 동안 가맹점에 파견, 점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함께 한다는 게 초보 창업자들에게 힘이 된다. 여기서 그는 서비스 등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파스타 제품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맛과 품질에서 검증을 거친 제품들을 업그레이드한 만큼 고객을 편안하게 맞을 준비만 하면 된다는 것. 아울러 할인행사 등 이벤트에 본사가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현재 KTF와 20% 할인행사를 하고 있으며 내년엔 자체 카드를 만들어 질 좋은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픈행사때는 무료시식권 등을 제공, 본사에서 50% 지원하고 있다. 먹어린?하는 것은 무조건 지원하는 동시에 맛에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강원도 춘천이 고향인 김 사장의 집안은 장남을 위해 다른 형제들이 학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가난했다. 당연히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해결했다.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 국민대를 졸업하고 호주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어학연수후 광고회사를 2년간 다니다 그만 둔 김 사장은 첫 사업으로 프랜차이즈사업을 했으나 14억이나 까먹었다. 먼저 국내 굴지의 유통회사를 찾아 원인분석에 나섰다. 가맹점 개설의 이익이나 유통이익보다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비용이 더 많았던 사실을 알아냈다. 물류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회사에 아웃소싱을 주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아웃소싱 후 가맹점에 물품대금 미수금을 없애기 위해 보증금 제도를 없애고 물건을 주고 받아오는 후불제로 바꿨다. 회사가 다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현재는 신규 개설 가맹점이 없어도 물류이익만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저비용ㆍ고효율 시스템으로 만든 게 성공의 열쇠가 된 셈이다. “맥도날드 같은 브랜드를 우리라고 못 만든다는 법이 없지 않습니까. 2005년에는 우리의 토종 브랜드를 맥도날드 처럼 세계 어느 나라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할 테니 두고 보십시오” 완벽한 소스 개발 등 스파게티에 관한 열정이 꺼질 줄 모르는 그에게 내년은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02)522-8625 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 입력시간 : 2004-11-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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