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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파푸아뉴기니 출신 새마을운동 첫 석사 탄생
“고국 파푸아뉴기니에서 새마을운동 전파에 앞장서겠습니다.”
남태평양의 도서국가, 파푸아뉴기니 출신 새마을운동 첫 석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영남대학교로 유학 온 코니시모 우노(Konisimo Uno·30)씨. 유학 1년 반 만에 꿈을 이룬 것이다.
그는 지난 22일 오후 12시 30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201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학위(새마을운동이론및실천 전공)를 취득했다.
특히 우노씨는 학위수여식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 졸업생 대표로 고별사를 하는 영예도 안았다.
우노씨는 영남대로 유학 오기 전 파푸아뉴기니 고로카대학교(University of Goroka)에서 생물학 강사로 일했다. 평소 한국인 사업가 등으로부터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발전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그는 지난 2012년 11월 파푸아뉴기니 연수단(6명) 일원으로 한국을 찾아 2주간 구미에서 새마을운동 연수를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파푸아뉴기니를 한국처럼 발전시키기 위한 밑거름이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대학에 사표를 던지고 새로운 학문인 ‘새마을학’을 배우기 위해 유학길에 오라 2013년 3월 영남대에 입학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공 수업을 들으며 새마을운동과 새마을정신을 배웠다.
우노씨는 “파푸아뉴기니는 한국의 1960년대와 매우 비슷한 상황”이라며 “한국의 발전과정을 공부하며 파푸아뉴기니도 한국처럼 저발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졸업후 계획에 대해 우노씨는 “우선 고향으로 돌아가 그 동안 배운 새마을운동과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싶다. 또 더 많은 파푸아뉴기니 사람들이 새마을운동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학위수여식에는 빌 베리 주한 파푸아뉴기니 대사도 직접 참석, 졸업을 축하했다.
한편 이날 박정희새마을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는 짐바브웨, 르완다, 세네갈, 네팔, 미국 등 14개국에서 유학 온 19명의 학생들이 석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