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태양광 발전설비인 모듈을 생산하는 충북 음성공장의 일부를 가동 중단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충북 음성에 위치한 3개의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 가운데 제1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태양광 업황 침체로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가장 규모가 작고 설비가 노후한 1공장의 가동을 지난 6월부터 중단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태양광 모듈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현재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나 전세계 태양광 시장이 침체되며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중공업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짓기로 한 17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계획이 무산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현대중공업의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 사업 수주액은 3억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1,800만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충북 오창에 짓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 태양전지 공장은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