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수료 비교공시 유명무실

은행들 협조꺼려 사실상 업무방치금융이용자 편의를 위한 은행별 수수료 비교공시 서비스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은행들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업계 최저, 최고, 평균 수수료만 공시되고 있으며 그나마 몇 개월 지난 정보가 제공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초부터 은행연합회 인터넷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19개 은행의 여수신 금리를 비롯해 총 10개 항목의 서비스 수수료를 공시토록 지도했다. 비교 정보를 제공해 금융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 공시토록 한 수수료 항목은 ▲ 창구이용 송금서비스 수수료와 ▲ CD(현금인출기) 및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이용 수수료 ▲ 폰 뱅킹 ▲ 인터넷 뱅킹 수수료 등 모두 10가지다. 그러나 은행들은 수수료 수입이 충분치 못한 상태에서 수수료를 직접 비교할 경우 수수료 인하 경쟁만 유도할 우려가 있다고 반발, 각 항목별로 업계 최저, 최고, 평균 수수료만 공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은행 이용자들은 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수수료를 직접 비교하지 못하고 링크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각 은행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가 수수료를 살펴봐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된다. 그나마 항목별 수수료만 제공하겠다던 이 서비스는 시행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난 4월말 정보가 올라와 있다. 시행후 2번만 자료를 업데이트 한 셈. 상반기중 개별 은행들의 여수신 금리 및 수수료 변동폭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업무를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각 부서별로 자료를 취합해 매달 한번씩 자료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고 밝혀 홈페이지상에 지난 4월말 자료가 제공되고 있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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