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제자유도시 개발 현장을 가다
5·7공구도 착공… 사업 가속도전문가 "국내외 기업투자 유치가 핵심 관건"
'매립지 사이로 곧게 뻗은 아스팔트 도로 위를 달리는 트럭, 골조공사를 마치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아파트 현장.'
헬기에서 바라본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아직 대부분이 황량하기만 한 매립지지만 최근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개발의 열기가 가득했다.
"2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이어서 언제 개발되나 했는데 요즘 한창 아파트가 올라가는 걸 보면 '뭔가 이뤄지고 있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신도시부동산 전정희씨)
◇어떻게 개발되고 있나=모두 10개 공구로 나뉘어 개발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총면적은 1,611만평. 90만평 규모인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한다. 현재 매립이 완료된 곳은 1ㆍ2ㆍ4공구 300만평이며 77만평 규모의 3공구도 매립이 거의 끝난 상태다. 최근 5ㆍ7공구도 착공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2공구. 민간 건설업체들의 아파트가 공사를 마쳤거나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포스코건설이 최근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주상복합도 조만간 착공과 함께 분양 채비를 갖추고 있다. 4공구에서도 인천시도시개발공사가 지난해 말 798가구의 아파트 착공에 나서는 등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투자유치 확대가 관건=송도국제도시 개발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1ㆍ3공구다. 포스코건설이 다국적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사와 공동투자, NSC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총 167만평의 부지를 개발하기로 하고 개발계획 수립에 나선 상태다.
포스코와 게일의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이 직접 자본을 투입, 주도적으로 도시개발에 나서는 것이어서 벌써부터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송도국제도시'라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사안이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얼마나 많은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느냐가 성공의 핵심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기업 유치뿐 아니라 관련 국내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책 마련이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5-04-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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