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올해 사상 최대의 해외 수주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20일 “대림산업은 최근 필리핀 페트론 정유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는 내년 실적에 반영 될 것”이라며 “지난 4월부터 초기작업을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예상보다 큰 규모로 앞으로 추가 실적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15일 필리핀에서 20억달러(한화 2조2,400억원) 규모의 정유 플랜트 공사인 페트론 리파이너리 마스터 플랜 2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착공지시서(NPT)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이 동남아시아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수주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 연구원은 “6월 기준으로 사우디에 1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근접 지역에 사업장이 집중됨에 따라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 대형사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의 해외 원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사우디에서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동부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림산업은 건설 외에도 자회사 폴리미래, KRCC, YNCC와 석유화학부문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화학과 연계된 해외플랜트 수주를 본격적으로 확보하기 시작해 내년에 이 분야의 해외 수주 규모가 7~8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대림산업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9,500억원, 5,9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실적은 이보다 더 증가한 8조8,310억원, 6,02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지난 주말 전 거래일 보다 2.59% 하락한 9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