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스코 인사번복 해프닝

관리본부장 임명에 김원갑씨 한시간만에 취소현대하이스코가 17일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가 서둘러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스코는 이날 오전 공석중인 관리본부장(부사장급)에 ㈜위아 부사장인 김원갑씨를 임명했다고 발표했으나, 한 시간여만에 전격 취소했다. 회사측은 "윗선에서 최종 재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반응. 회사내 인사발표 자체가 극도의 신중을 기할 사안이어서 여간해서 인사를 번복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하이스코측은 내부적으로는 INI스틸 출신 윤주익 사장을 1주일전부터 사장으로 선임, 윤 사장이 하이스코로 출근을 하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인 인사발령을 내지 않고 있어 더욱 의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회사측은 "이사회를 거치지 않아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연초 하이스코 출신 유인균 회장과 정석수 부사장을 INI스틸에 전보할 때 이사회가 걸림돌이 되지 않았음을 상기하면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스코의 인사는 현대ㆍ기아차그룹 전체 구도에서 살펴야 한다"며 "정몽구 회장과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 출신 인사들이 부각되고 건설분야 등 연이 닿지 않는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최근의 경향과 이번 인사 해프닝이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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