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최근 대전 대덕산업단지에 있는 자사공장에 1만리터 규모의 대용량 발효기를 증설했다. 1만리터는 국내 업체가 소유하고 있는 발효기 중 최대규모. 동종업계에서는 대개 1,000리터규모의 발효기를 가지고 있다.이번 증설은 매년 10억원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온 생물의학 및 환경·농업분야에서 쌓아올린 핵심응용기술을 바탕으로 산업화 할 수 있을만큼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바이오넷은 특정물질이나 해충을 선별, 제거하는 미생물을 대량으로 발효시켜 필요한 곳에 판매한다. 예컨데 유조선의 침몰로 해양이나 토양에 오염이 발생했을때 필요한 유류를 분해하는 미생물,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만을 선별해 없애주는 미생물 등을 대량으로 발효해 환경엔지니어링업체나 농약회사, 사료회사 등에 공급한다. 이 기술은 환경오염이 전혀 없어 미래 첨단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국내최초로 미생물 균주와 핵심 유전자기술을 미국 생물농약 회사인 마이코젠사에 10만달러에 수출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위스의 로슈 등 일부 다국적 기업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비타민C 공정기술개발에 관해 미국의 대기업과 연구용역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구본탁사장은 『첨단 생명공학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며 『국내 대학이나 연구소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에 주력할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6년 KIST 생명공학연구소의 창업지침에 따라 설립된 인바이오넷은 제조기술과 자체 제조기반을 가진 몇안되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2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86억원을 목표로 하는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02)584-0973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