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간의 소득격차는 심화되고 있으나 봉급생활자의 연봉 차이는 완화되고 있다. 개인사업자는 업종별로 경기 변동이 심한데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부활ㆍ신용카드 사용활성화 등으로 소득파악이 쉬워져 소득격차가 벌어진 반면 봉급생활자는 1억원이상 고액 연봉자와 과세 미달자 모두 줄고 중간계층이 늘었기 때문이다.
3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001년 귀속분 종합소득세 신고 때 연간 소득(수입-경비)이 1억원을 넘는다고 신고한 납세자는 3만9,700명으로 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종합소득세 과세대상자 165만9,182명 가운데 2,4%로 2000년의 2.0%에 비해 0.4%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1억원 이상 고소득 사업자수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98년 1만2,467명에 불과했으나 99년 2만2,368명, 2000년 3만092명으로 해마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또 신고소득 5억원 이상인 개인사업자수도 2001년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1억원 이상 고소득자가 늘어난 것은 신용카드 사용활성화로 개인사업자의 소득파악이 쉬워진 데다 금융종합과세가 다시 시행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