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진, 원전 우려보다 실적에 주목을"

국내 원전 건설은 이어질 것<br>급락한 주가 반등 모색할 시점

우진이 글로벌 원자력발전 업황에 대한 우려보다는 실적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전계측기 전문업체인 우진의 주가는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난 3월11일 이후 17일까지 총 18.96%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90% 오른 점까지 감안할 때 낙폭이 엄청 크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글로벌 원전 업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진은 지난해 원전계측기 내수 판매로 전체 매출의 34.70%인 1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우진이 일본 대지진 이후 심리적인 요인에 주가가 급락하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이 낮아졌지만 국내 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17년에 가동할 신울진 2호기까지 건설이 확정된 이상 국내 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기존 8기의 원전에 교체용 계측기를 공급했던 우진은 2020년께에는 16기에 납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력 제품인 철강 조업설비∙설비진단 시스템 사업에서도 장기적인 실적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포스코가 인도네시아∙브라질 등에 진출할 예정이고 국내 철강업체들의 증설도 계획돼 있어 2012년 이후 수혜가 가능하다”며 “실적 모멘텀이 원전 관련 우려감을 압도하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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