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경기의 여파로 9천900원 등 1만원이하의 저가 제품들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14일 장터(마켓플레이스) 방식 전자상거래 사이트 G마켓(gmarket.co.kr)에 따르면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품목 10가지를 집계한 결과 가격 9천900원 상품이 5가지를 차지했다.
이들 상품중 벨로아(velour) 소재 패션 트레이닝복이 9만3천300개 팔려 전체 판매량 1위, 5만3천800여개가 팔린 공CD가 2위에 각각 올랐다.
또 몰드브라 세트, 쿨론(coolon) 소재 등산복, 장난감 3종세트 등이 순서대로 5∼7위를 차지했으며 4위인 충전지, 9위인 USB케이블은 가격이 각각 9천800원, 6천900원이어서 1만원 이하 상품 총 7개가 10위권내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저가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G마켓에서 올해 9천900원 상품 판매 건수가 125만건을 기록해 전체 상품 판매 건수의 10%에 이르렀다고 G마켓은 밝혔다.
G마켓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저가 제품을 찾고 있다"며 "판매자들도 9천900원 상품이 인기있다는 사실을 알고 더 많은 품목 가격을 9천900원에 맞춰 내놓고 있어 9천900원 상품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