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이 해결 기미를 찾지 못한채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파업 16일째인 1일부터 국제선 결항이 본격화되고 있다.
1일 국제선은 116편 가운데 일본ㆍ동남아ㆍ중국ㆍ미주ㆍ대양주 등의 노선에서 11편이 결항되며 국내선은 176편 중 제주 16편을 포함해 92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화물기는 8편이 모두 결항돼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하면 300편 가운데 111편이 결항된다.
아시아나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인력 수급과 노선 재조정을 위해 8월 한달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 인기 노선을 감편하고 시드니, 중국 구이린(桂林)ㆍ충칭(重慶) 등 일부 노선은 운항 중단하는 등 11개 노선 262편을 결항키로 확정했다.
국내선은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노선이 지난달에 이어 무더기 결항된다.
8월 초는 1년 중 항공요금이 가장 비싼 최고 성수기로 이 기간 파업은 항공사에 치명적 손실을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또 휴가 성수기가 끝나는 이달 중순부터는 화물 물동량도 늘어나 화물기 결항에따른 운송 차질과 경제적 손실도 불어날 전망이다.
노조는 반전임자(비행과 노조활동 병행) 3명에서 5명으로 증원 등 3개항이 포함된 사측 최종안에 대해 1, 2일 중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어서 이 기간이 사태 해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조에서는 사측의 개선안이 크게 바뀐 게 없다는 지적이 많지만 생존권 문제가 아닌 근로ㆍ복지조건 문제로 장기간 파업하는 데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는 등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