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그룹, 내년 '운영효율개선' 주력

경영 키워드로 설정SK그룹이 2003년 경영 키워드를 '운영효율개선(Operation Improvement)'으로 정하고, 기업경영의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0월 SK가 2005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사업모델의 경쟁력 확보 ▦글로벌 수준의 운영효율성 제고 ▦경제적부가가치(EVA) 플러스 등의 3대 생존조건 가운데 우선적으로 운영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운영효율개선은 구매ㆍ생산ㆍ마케팅ㆍ물류 등 경영전반에 걸쳐 낮은 내부효율을 파악, 비용절감ㆍ생산성 증대ㆍ부가가치 제고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이다. 17일 SK그룹 관계자는 "손 회장이 이달 초부터 외부일정을 줄이고 운영효율개선 실적이 뛰어난 계열사들의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토론을 벌이는 등 '운영효율개선'을 새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 달 중순부터 SK케미칼ㆍSKCㆍSK㈜ 등 주요계열사의 구매공급팀과 오찬을 함께 하고 있으며, 17일에는 SK생명의 영업활성화 추진팀을 만나 성과를 격려하고 향후 추진과제들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룹내 운영효율개선 리더들과의 모임에서 "대규모 사업구조조정이나 신규사업 진출이 아니라도 기존 사업의 운영효율을 높이는 것만으로 EVA플러스를 비롯한 생존조건 확보가 가능하다"며 "그동안 성과를 올린 임직원들이 운영효율개선을 각 부분으로 전파하고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SK는 지난 98년부터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 추진과 병행해 운영효율개선을 도모해 왔으며, 이 부문에서 2000년 이후 4~5개 관계사에서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재무적 성과를 거뒀다. 이노종 SK 홍보실 전무는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가 미국에 비해 한국의 산업경쟁력이 약한 주된 이유를 낮은 운영효율성에 둘 만큼 이 부분이 취약하다"며 "운영효율성 배가는 경영의 기본이면서 SK의 내년도 경영방침인 생존조건 확보, 성장을 위한 미래준비 등에도 전제가 된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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