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모바일 게임시장이 '빅2'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모바일게임 특성상 출시 게임 수는 많지만 결국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은 손에 꼽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넷마블게임즈와 컴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971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이 2,034억원 컴투스가 937억원이다. 지난 해 1분기 두 회사의 매출합인 1,502억원보다 97%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올 1분기 게임 관련 주요 상장사 20개 전체 매출(5,004억원)과 비교했을 때 '모바일 빅2'의 비중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게임 상장사의 지난 해 1분기 매출 합은 4,919억원으로 이 빅2 게임사의 매출 비중은 30%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엔 비중이 60%로 1년 만에 두배 가량 늘었다. 주요 게임사 매출이 이 두 대형 모바일게임사에게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존 온라인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온라인 게임 강자로 군림하던 위메이드,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등 3사의 1분기 매출규모는 2,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성장 정체에 빠진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탈피해 성장세를 보이는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만한 킬러 콘텐츠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해 말 발표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4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시장규모는 2013년 5조4,52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9%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2조3,277억원으로 전년보다 190%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나 컴투스의 경우 모바일 게임에만 집중한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기존 온라인 게임 강자들은 여전히 온라인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해 모바일 분야에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