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외교, 탕자쉬안 외교부장 회담금융ㆍ보험, 고속철도 분야 등 국내기업들의 중국진출 방안이 한ㆍ중 양국간 본격적으로 모색될 전망이다.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4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ㆍ유럽회의(ASEM)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해 탕자쉬안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최근 현안인 남북관계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찬을 겸해 이례적으로 2시간 가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한반도 정세뿐만 아니라 경제분야 등 양국간 전면적 협력관계를 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우리기업의 중국 CDMA진출을 계기로 양국의 투자활성화 방안을 집중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장관은 중국의 서부대개발 사업 등과 관련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ㆍ보험사영업 진출, 완성차생산 부분 진출, 고속철도ㆍ원전진출 등도 이번 한ㆍ중간 양자 외무회담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이만섭 국회의장 초청으로 23일 방한한 중국의 권력서열 2인자인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경제현안을 주되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리펑 위원장의 면담인사도 대부분 정치인들보다 김각중 전경련회장 등 경제인들이다. 25일 김대중 대통령도 리펑 위원장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적극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말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도 중국을 방문해 서부대개발 사업투자 등 양국간 '투자협력위원회' 설치에 합의한 바 있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