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차이코리아 한류 만들자" 중국과 공동제작·합작 확대

한중 글로벌 민관 합작펀드 2,000억원 조성은 '차이코리아(china+korea) 한류'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기존의 단순한 콘텐츠 수출을 통한 중국 내 한류 확산 개념을 뛰어넘어 중국과의 공동제작,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 쌍방향 교류를 통해 기존의 한류에 중국 특색과 정서를 가미시킨 신한류를 만들자는 것이다. 기존 한류의 공습에 위협을 느낀 중국정부가 한국 콘텐츠 수입에 대한 규제장벽을 높이 쌓으면서 이를 우회하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4월 개봉한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관객동원 규모가 중국 로맨스 영화 중 8위를 기록했다. 제작사인 CJ그룹은 이를 통해 360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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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에 '한중 영화공동제작 협정'을 체결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5년에 정부 및 민간출자를 통해 조성한 한국펀드 1,000억원에 중국 측 1,000억원을 합해 총 2,000억원의 한중 합작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펀드는 영화 등 콘텐츠의 한중 공동제작에 투입된다. 이 펀드의 투자를 받은 콘텐츠는 공동제작물로 인정, 수입쿼터와 관계없이 중국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된다.

한중 양국 간의 콘텐츠 교류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한중 '펑여우(朋友)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중국 광전총국 간 양해각서 체결, 양국 방송사인 MBC·CCTV 간 다큐제작 등도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한류 열기를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식 콘텐츠의 일방전파가 아닌 한국의 기획력에 중국의 정서를 가미해 '교류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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