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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 3명 중 1명은 에너지(열량)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제5기(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2,8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인의 32.7%는 열량 섭취가 부족한 상태였다. 특히 여성 노인은 35.9%가 열량 부족에 시달렸다.
열량 부족은 에너지섭취량이 평균 필요량의 75%에도 못 미치는 상태를 말한다.
열량을 제외한 다른 영양소의 결핍도 심각했다. 비타민A, 티아민, 나이아신, 비타민C 등은 대상 노인의 50% 이상이 필요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칼슘과 리보필라빈의 결핍률은 70%가 넘었다.
열량 뿐만 아니라 칼슘, 철, 비타민A, 리보플라빈 등 영양소의 섭취량이 모두 평균필요량에 못 미치는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노인은 15.6%였다. 남자는 11.1%, 여자는 18.6%가 영양섭취 부족자에 해당됐다.
영양 불균형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에너지 섭취량에서 탄수화물의 비중은 76.0%인 반면 단백질과 지방이 각각 12.7%와 11.3%에 불과했다. 탄수화물은 적정 비중 55∼70%를 넘었고 지방은 적정비율 15∼25%에 모자라 '탄수화물 쏠림'을 보였다.
우리나라 노인의 영양부족이 심각한 반면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평균 약 4천㎎으로 세계보건기구 권장섭취량의 2배나 됐다. 노인의 70%는 권장섭취량보다 많은 소금을 섭취하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들의 영양섭취부족 위험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교육수준이 낮을수록, 활동제한이나 우울증상이 있을 때 더 높았다"며 "노인의 영양섭취를 향상하려면 위험 요인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