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자체 태양광 발전사업 '쨍쨍'

다양한 보조금 혜택·제도 개선에 올 설비 허가 작년보다 크게 늘어

경기 태양광발전소 1,000개 눈앞

경남 작년 보급 용량 3배 증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들이 에너지 확보를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주요 지자체들이 각종 보조금 혜택과 제도 개선에 나서면서 올해들어 일부 지역의 태양광 설비 허가가 지난해보다 2~3배 증가하는 등 청정에너지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는 2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증가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반 년만에 이미 지난해 전체(271건)를 넘어섰으며 설비용량은 4만4,382㎾로 작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했다. 이로써 경기도에서 지금까지 판매를 목적으로 허가된 태양광발전소는 951개에 달해 조만간 1,0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허가된 태양광발전소는 설비용량으로만 13만7,805㎾에 달한다. 이는 여주시 4만5,741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용량이다. 특히 연간 7만4,643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경기도는 50㎾ 이하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 대상으로 1㎾H 전력생산 시 3년간 50원 이내를 지원해 주는 투자촉진 보조금 지원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민원인 편익증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6일부터 200㎾ 이하 발전사업 허가권한을 시장·군수에게 넘겨 허가기간을 단축하는 제도개선을 함으로써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돼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가 급증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도도 태양광 발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태양광발전사업 보급 용량이 총 6만3,273kW로 2012년(2만2,255㎾) 대비 3배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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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남 지역에는 전국의 약 10%에 해당하는 202개소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돼 있으며 보급 총량은 주택에 설치되는 태양광 3kW를 기준으로 약 2만1,000개의 태양광주택이 보급된 것과 같은 효과다.

도내 지자체 중에서는 김해시가 33개소(7060kW)의 발전소가 설치돼 있어 태양광발전사업이 가장 활성화된 지자체로 꼽혔다. 이어 창원시 25개소(1만2845kW), 사천시 24개소(7035kW), 하동군 20개소(4731kW), 진주시 17개소(8436kW)순으로 발전소가 많았다. 발전용량 기준으로는 창원시와 진주시, 김해시 순으로 많다. 지난 2012년 경남의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생산량은 전국 대비 9%인 10만234MWh로 같은 해 경상남도 전체 전기사용량의 약 0.3%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120억원에 달하는 전력량이다.

인천시 역시 태양광 발전설비가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현재 인천의 태양광 발전설비는 모두 137건에 40.67MW이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 27건에 10MW, 지난해 32건 13MW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태양광발전설비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지역의 경우도 이달 말 현재 태양광 발전 설비가 34건 4387kw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건 2975kw보다 건수로는 161% 증가했고 용량으로도 47% 늘어났다.

최진원 경기도 기업지원2과장은 "계속되는 기온 상승으로 앞으로도 전력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민간주도의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태양광 발전 사업허가의 신속한 처리와 지원제도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다양한 에너지공급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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