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극에 달했던 지난 98년 당시 못받았던 임금을 돌려달라며 1,000여명이 집단소송을 냈다.98년 IMF 사태 당시 LG산전에 근무했던 강광주씨 등 1,025명은 26일 『LG산전이 경영상의 이유로 근로자들에게 상여금과 연월차 수당을 규정대로 지급하지 않은데다 퇴직금도 연월차 수당이 제외된 채 낮게 책정됐다』며 5억7,000만여원의 퇴직금 등 청구소송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냈다.
청구인들은 다음달 중 청구금액을 개인별로 다시 산정해 제출할 예정인데 이럴 경우 청구금액은 총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소장에서 『LG산전은 지난 98년 800%의 상여금 중 400%만 준 것을 비롯해 연간 10일의 연월차수당도 지급하지 않았고 퇴직금 산정시 기초가 되는 연월차수당 등 일부 임금이 제외돼 퇴직금이 낮게 책정됐다』며 『우선 1인당 상여금과 연월차수당 미지급금 25만원, 퇴직금 미지급금 25만원 등 모두 5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상여금반납 동의서」를 회사측의 요구로 제출했으나 당시 이사진이나 경영진이 참가한 집단 자유토론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대법원 판례에 따라 상여금반납동의서는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4/26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