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최대 칠레 구리광산 파업

국제 구리 가격 상승 우려

세계 최대의 민간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 구리광산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해 국제 구리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세계 생산량의 8%를 차지하는 에스콘디다 구리광산의 노동자 2,300여명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구리광산 노동조합은 사측에 회사의 늘어난 수익에 따른 보너스 1만1,000달러를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21일 하루 동안 파업에 들어갔으며, 이후 계속된 협상에서도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무기한 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에스콘디다 광산의 노동자들은 지난 2006년에도 임금인상과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며 한 달 동안 파업을 벌인 적이 있다. 이 기간 동안 에스콘디다 광산의 구리 생산량은 19%나 떨어져 구리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에스콘디다 광산의 지분 57.7%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최대의 광산업체 호주 BHP빌리턴은 파업으로 인해 하루 구리 생산량이 3,000톤 정도 감소했으며, 총 손실액은 3,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펫 프로펫의 데이비드 레눅스 자원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다른 광산에서도 구리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공급 제한으로 인한 구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이러한 우려는 더욱 빨리 확산될 것이다"라며 구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칠레는 연간 구리 생산량이 560만톤에 달하는 최대 구리 생산국이다. 에스콘디다 노동자들의 파업에 앞서 칠레 국영 구리생산 업체인 코델코도 지난 11일 회사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24시간 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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