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할리우드의 빅히트작들에 수퍼스타와 유명인사들의 카메오 출연이 늘고 있다.지난 26일 개봉돼 주말 3일간 무려 7,310만달러를 번 제임스 본드 풍자영화 '오스틴 파워즈 인 골드 멤버'에는 수퍼스타들이 10여명이나 카메오로 나온다.
첫 장면인 영화 속 영화 '오스틴푸시'에 나오는 카메오스타들은 톰 크루즈, 그위니스 팰트로, 케빈 스페이시, 대니 드비토 등인데 이들을 연출하는 감독으로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나온다.
이밖에도 이 영화 전편을 브리트니 스피어스, 퀸시 존스와 NBC-TV 아침프로 '투데이 쇼'의 사회자 케이티 쿠릭 등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그리고 스타들의 단골인 수시집 노부의 창시자 마추히사 노부도 사악한 사업가로 나온다.
이밖에도 또 다른 올 여름 빅 히트 코미디 '맨 인 블랙 2'에는 마이클 잭슨과 피터 그레이브스가 그리고 애담 샌들러 주연의 히트 코미디 '미스터 디즈'에는 민권운동 목사 알 샤프턴과 존 매켄로 등이 잠깐씩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그리고 지난 3일 개봉한 초 자연적 공포영화 '싸인'에는 이 영화를 감독인 인도계 미국인 M. 나이트 샤말론이 카메오로 나왔다.
역시 같은 날 개봉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폴 프론탈'(Fall Frontal)에는 브래드 피트와 그가 나온 '세븐'의 감독 데이빗 핀처가 카메오로 나온다.
'와호장룡'의 감독 앙리는 지금 70년대 인기 TV시리즈 '두 얼굴의 사나이'(Incredible Halk)를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 여기에는 시리즈에 헐크로 나온 루 페리그노가 카메오로 나온다.
스타들의 카메오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28년에 나온 무성영화 '쇼 피틀'에는 이 영화감독 킹 비도와 찰리 채플린이 카메오로 나왔다. 밥 호프와 빙 크로스비는 1940년대 서로 상대방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 우정을 돈독히 했다.
1950년대들어 유명배우들이 작중인물로 카메오로 출연을 시작했는데, 그중 유명한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을 탄 '80일간의 세계일주'. 데이빗 니븐과 셜리 매클레인이 주연한 이 영화에는 버스터 키튼, 마를렌 디트릭, 존 길거드 및 로버트 몰리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카메오로 나왔다.
/한국일보 LA미주본사 편집위원ㆍLA영화비평가협회원
'오스틴 파워즈 인 골드멤버'. 사진 오른쪽은 스피어스, 존 트라볼타, 쿠릭, 아지 아즈볼, 팰트로, 스필버그(왼쪽 맨 위서 시계방향)
사진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