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화요금 「신상품」 개발 러시

◎통신료 조정따라 효도전화 등에 할인혜택 부여/114 번호안내후 직접 연결 서비스도정보통신부가 지난 23일 전면적인 통신요금 조정을 단행함에 따라 한국통신·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새로운 요금체계를 적용하는 신상품 개발경쟁에 돌입했다. 통신사업자들은 특히 이번 요금조정이 큰 폭으로 이뤄졌을 뿐 아니라 선택요금제 실시까지 가능하도록 함에 따라 본격적인 요금경쟁, 서비스경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통신은 요금조정의 후속조치로 국제·시외전화부문에서 새로운 요금상품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통신은 본사에서 지사로 거는 시외전화, 부모에게 거는 효도전화 등의 경우 할인폭을 키우는 등 신상품을 개발하여 12월부터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114 서비스가 유료화된 것을 계기로 전화번호 안내와 동시에 전화를 끊지 않고도 통화상대방을 연결하는 직접연결서비스 등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번호정보 고도화, 시설확충도 추진키로 했다. 데이콤은 국제전화 요금을 한국통신의 요금 인하율과 같은 15%폭으로 내려 현 한국통신과의 격차 1%를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시외전화요금은 현재 한국통신과 최대 9%까지 나 있는 격차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데이콤은 특히 「082」시외전화 이용금액이 일정액을 넘을 경우 금액에 따라 단계적으로 할인요금을 적용하는 우수고객 우대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한국이동통신은 선택요금제가 허용됨에 따라 한달 사용량 2백70분까지는 5만9천원의 정액요금을 적용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에는 현 10초당 32원보다 34.4% 싼 21원을 받는 제도를 12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심야와 휴일에는 할인폭과 할인시간대를 늘리는 상품도 개발, 가입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세기통신은 이미 한국이동통신과 25%의 요금격차가 있는 만큼 추가인하는 신중히 추진하되, 현재 한달 3백분 이상 다량 사용자에게 적용하고 있는 로열요금은 더욱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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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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