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기술 개발로 산업적 이용 가능한 95% 이상 리튬 추출 박차
한국전력(015760)이 화력발전소에서 연소 후 나오는 석탄재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희소금속인 리튬(Li)을 대량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전은 석탄재에서 리튬을 90% 이상 추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특허와 국제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리튬은 반도체와 전기차 리튬이온전지 등에 사용되는 희속금속으로 부가가치가 높아 ‘백색황금’으로 불린다. 리튬은 국내에 매장량이 미미해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석탄재 5,700만톤이 발전소 매립장에 매립되어있고 매년 석탄발전소에서 790만톤이 추가로 발생한다. 한전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리튬을 추출하면 리튬 수입을 줄여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전은 이번 성과에 이어 산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순도 95% 이상의 탄산리튬도 추출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석탄재에는 리튬 외에도 발광다이오드(LED)와 영구자석의 핵심 연료로 사용되는 이트륨과 네오디뮴 등의 희토류도 농축돼 있다. 한전은 이들 희토류도 추출하는 기술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기술을 상용화해 현대 산업에 필수적인 리튬과 희토류 금속을 자체 공급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관련 기술을 세계시장에 수출해 국가 경제 이익을 창출해 나가는데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