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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싱위크 점령한 약체들의 반란

맨유, 맨시티 이어 아스널도 희생양…선덜랜드 지동원은 위건 상대 연속골 도전

약체들의 반란이 올 시즌 박싱데이(Boxing Day) 주간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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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싱데이는 소홀했던 이웃에 크리스마스 다음날 박스 포장 선물을 주는 영연방 문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박싱데이를 전후로 짧게는 이틀 휴식 뒤 경기를 펼쳐야 하는 살인 일정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박싱데이 주간에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하위 블랙번에 2대3으로 덜미를 잡히는가 하면 지동원의 경기종료 직전 결승골을 앞세운 선덜랜드가 2일 호화군단 맨체스터 시티를 1대0으로 눌러 리그 전체에 충격을 줬다.

반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주영이 교체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한 아스널은 3일 풀럼 원정에서 1대2로 졌다. 1대0으로 앞서다 후반 40분과 경기종료 직전 연달아 골을 내줘 허망하게 5위(11승3무6패)로 떨어졌다. 풀럼은 5승(8무7패)째를 거두며 1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편 드라마틱한 한 방으로 선덜랜드의 영웅으로 떠오른 지동원은 4일 오전4시45분 위건전에 출격대기해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3호골을 노린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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