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영국계 컨설팅그룹 ‘Z/Yen’이 세계 주요도시들의 국제금융경쟁력을 측정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조사에서 올 3월보다 3계단 뛰어 올라 6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2009년 3월(53위)과 비교하면 무려 47계단이나 상승했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이 각각 1위, 2위에 올랐으며 홍콩과 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국가 파산사태 위기를 맞고 있는 그리스 아테네는 최하위인 77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선전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다른 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는 신용등급이 잇따라 오르며 중국과 일본을 앞지르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재정 건전성이 좋고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서울)와 비즈니스지원센터 건립 등 금융 인프라가 강화됐으며 외국인을 위한 전담진료소ㆍ주거지역ㆍ학교 등이 보강된 점도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다.
2007년 이후 매년 3ㆍ9월에 발표되는 GFCI는 ▦인적자원 ▦비즈니스 환경 ▦인프라 ▦시장 접근성 ▦일반 경쟁력 등 5개 분야 지수와 전 세계 금융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더해 산출된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서울의 금융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금융기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