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홍콩사무소는 지난해 11월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외화증권을 홍콩 기관투자자에게 대여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개인투자자 A씨가 보유한 애플 주식을 홍콩의 HSBC에 대여해 주는 길을 턴 것이다. A씨 입장에서는 애플 주식을 빌려준 대가로 일종의 대여비를 받을 수 있다. 조 사무소장은 “해외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대여비를 받을 수 있고 한국예탁결제원과 국내 증권사들은 중개료를 받을 수 있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는 해외주식 대여 거래가 많지 않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예탁결제원 홍콩사무소는 이와 더불어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빌릴 때 외화증권을 담보로 제공,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조 소장은 “현재 유로클리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어 수요가 꽤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예탁결제원 홍콩사무소는 지난 2011년 해외리서치 업무와 신규사업 개발을 위해 개소했다. 현재 국제결제ㆍ담보관리ㆍ경제동향조사 등 마케팅과 해외고객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