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국내 주식시장서 한 달새 2.7조원 내던져

대북 리스크 고조와 엔화 약세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에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 투자가 증가하며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2조7,000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 3월 1조9,090억원 어치를 내다 판 데 이어 2달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9,419억원어치를 내던져 가장 큰 매도 금액을 기록하며 4개월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달 순매도 금액 1조5,973억원과 비교할 때 매도세가 한 풀 꺾인 모양새다. 반면 영국과 룩셈부르크가 매도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의 영향으로 유럽계가 8,48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국내 증시에서의 이탈 속도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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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현재 외국인의 전체 주식 보유규모는 총 399조3,820억원으로 한달 새 13조6,000억원이 줄었고 보유비중도 31.7%에서 31.2%로 하락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바이(Buy) 코리아’는 이어졌다.

4월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97조4,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2조2,000억원 증가해 3개월 연속 사상최대치 기록을 이어갔다. 순매수 금액이 4조7,019억원으로 한 달새 5,000억원 가량 증가했고 순매수에서 만기상환을 제한 순투자도 3월 대비 6,000억원 이상 늘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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