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年 3兆 단백질 의약품 생산능력 확보"

1ㆍ2공장 총 설비 규모 14만리터, 연간 3조원 이상 생산 캐퍼 확보


“제2공장 구축으로 연간 3조원 이상의 단백질 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은 5일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 노연홍 식약청장 및 송영길 인천시장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준공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설비의 준공으로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 생산설비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항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완료한 셈”이라며 그 의미를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제2공장은 연간 9만리터 규모의 생산설비로 3,000억원이 투입됐다. 기존 1공장을 포함할 경우 셀트리온의 단백질 의약품 생산능력은 연간 14만리터에 달한다. 항암 항체치료제 기준으로 연간 1,400만회 이상 투약이 가능한 의약품 공급 규모를 갖추게 된 셈이다. 서 회장은 “특히 이번 설비는 셀트리온의 자체 기술로 설계ㆍ건설돼 한국이 첨단 항체 의약품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담당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완공된 제2공장은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각종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비롯해 바이오 신약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서, 공정개발, 시제품 생산 그리고 내년에 시판 예정인 바이오시밀러의 상업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회사는 전세계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내년 상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와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오는 11월 18일과 12월 15일에 각각 임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임상이 종료되는 대로 전세계 75개국에서 제품 허가신청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또 2013~2014년께에는 일본과 중국, 2015년에는 미국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타임 테이블을 세워두고 있다. 서 회장은 “내년에 출시될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60~70% 가량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각국 정부가 재정적자에 따른 어려움에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있는 추세인 만큼 바이오시밀러 제품 채택 비율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9종류와 독감 및 광견병, B형간염 등 바이러스 항체 신약 3종류 역시 셀트리온 송도 공장에서 시제품 생산 및 상업생산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또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3공장 신축도 준비 중이다. 제3공장 설비까지 모두 구축될 경우 총 설비 규모는 23만리터로 증가한다. 서 회장은 “이미 제2공장 착공 시 제3공장 증설을 위한 기반 투자를 완료한 상태”라며 “내년에 바이오시밀러 시장 반응에 따라 이르면 내후년에 제3공장을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제2공장 준공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 임상 마무리 작업, 글로벌 판매 구축 등과 함께 전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됐다”며 “전세계 1,000조원 규모의 제약시장에서 글로벌 넘버1 자리에 오르기 위해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뗀 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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