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1인당 농업생산성이 남한의 17%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공개한 ‘2014년 세계식량농업백서’를 인용해 최근 10년간 북한 농민 한 명이 1년 동안 생산한 곡물을 달러로 환산하면 평균 1,131달러(약 120만원)어치라고 전했다. 이는 남한 농민 1인당 연간 곡물 생산량 6,640달러(약 705만원)어치의 17%밖에 안 되는 수치다. 1961~1971년 남북한 농민의 연간 농업생산성은 북한 512달러, 남한 621달러로 109달러 정도 차이 났지만, 최근 10년간 남북의 연간 농업생산성은 5,500달러가 넘는 극심한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고 FAO 백서는 설명했다.
북한 농민의 농업생산성이 남한보다 훨씬 낮지만 농사짓는 땅은 북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FAO 백서는 2011년 현재 남한의 농지 면적은 약 175만6,000㏊로 북한 농지 면적(약 255만5,000㏊)의 약 3분의 2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농지 비율은 북한지역 전체 면적(1,230만㏊)의 약 20.8%이며 2013년 현재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은 1990년보다 약 60만 명 줄어든 300만여 명이라고 추산했다. 1990년에는 전체 북한 인구의 38%가 농민이었지만 2013년에는 농민이 전체 인구의 21%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