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당 대표 경선을 임하는 태도를 밝히며 인터뷰를 하던 중 북한 문제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저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해놓고 왜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자꾸 인터뷰를 하느냐"며 전화를 끊었다. 임수경 의원의 막말 파문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입장, 북한인권법에 대한 질문 등이 연이어 나오자 "당 대표 후보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했으면서 북한 문제를 자꾸 물으면 원래 취지와 다르지 않느냐"며 격분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정된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당 대표 선출 이야기는 하지 않는 등 인터뷰 취지가 달라 (전화를) 끊었다"며 "YTN이 이에 대해 항의한다면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북한인권법 추진이 외교적 결례이고 내정간섭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는 데 대해 "이명박ㆍ새누리당 정권이 대통령선거를 정책선거가 아니라 구태의연한 공작정치, 낡은 시대의 유물인 색깔론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음모"라며 "새누리당과 일부 보수언론의 신매카시즘 선동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의 북한인권법은 실제 북한 인권을 증진시키자는 게 아니라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20년간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이명박 정권이 최악으로 망가뜨려 놓고 관계개선이 아니라 관계악화로 가는 게 국민에게 무슨 이득이 있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