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기업 구조조정 틀 새로 짠다

당정, 작년4분기 결산 토대로 개선점 논의<br>"대상 늘어나고 속도도 한층 빨라질 듯"


금융당국의 기업 구조조정 청사진이 오는 2월을 기점으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결산 결과를 토대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 틀 전반에 대한 개선점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진동수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새로운 경제팀 수장들도 기업 구조조정 진행 과정의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 폭이 넓어지고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당국과 한나라당에 따르면 1차 건설사 및 중소 조선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분석, 기업 구조조정 틀을 새롭게 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당정은 현재의 기업평가는 지난해 3ㆍ4분기 재무제표를 토대로 해 최근 경기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동감하고 있다. 제대로 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려면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된 4ㆍ4분기 실적을 토대로 워크아웃과 퇴출 기업 등을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2월 초 12월 결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당정 간 논의를 거쳐 (기업 구조조정) 전반에 대해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도 “12월 결산 결과가 나오면 구조조정의 폭과 강도가 지금보다 더 세질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윤 내정자와 진 위원장 등 경제팀 수장들도 채권 금융기관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1차 기업 구조조정 틀이 위기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분석해 개선점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경기가 급속히 추락하고 있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한나라당과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12월 결산 결과 등이 나오는 2월을 기점으로 금융당국의 기업 구조조정 시스템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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