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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15일 자신의 위안부 발언 논란과 관련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사무실 앞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자는 “진정한 사과라면 우리의 마음을 풀 수 있을 텐데 그러면 양국이 같이 나갈 수 있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쓴 것”이라며 “진실한 사과가 되지 않고 금전적 배상에 치우친 것 같은 협상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교회 강연에서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반 역사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라며 “시련을 통해 우리 민족이 더 강해졌고 그 시련을 통해 우리는 해방을 맞았고 공산주의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전직 대통령을 언급한 칼럼과 관련해서는 “시중에 회자된 비자금 문제나 해외재산 도피 의혹에 대한 것인데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상황이어서 가족들과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몹시 서운한 감정을 갖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전직 대통령인 국가 원로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은 행동으로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언론인으로서 지적한 것”이라며 “유족과 지인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해드렸다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언론인 시절 언론인으로서 한 일이었다”며 “제가 이제 공직을 맡게 된다면 그에 맞는 역할과 몸가짐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저의 진심을 여러분들께서 알아주시기 간절히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