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아이콜스가 다시 한번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26일 UC아이콜스는 1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3자배정을 통한 유상증자로 에볼루션마스터펀드와 DKR오아시스가 참여한다. 증자가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에볼루션마스터로 변경된다. UC아이콜스는 지난 1월14일 이들을 대상으로 1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따라서 한 달 만에 다시 이뤄진 이번 유상증자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3ㆍ4분기 현재 자본총계가 121억원 적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UC아이콜스는 반드시 유상증자를 성공시켜야만 하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유상증자의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납입 방식이 현금이 아닌 현물출자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에볼루션마스터펀드와 DKR오아시스는 UC아이콜스 주식 3,796만주를 받으면서 현금이 아닌 자신들이 보유 중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현물출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직전까지 자금조달에 연이어 실패했다는 전력과 수백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하게 되면 부채비율을 낮춰 퇴출을 피할 수는 있겠지만 대규모 손해배상청구건 등 UC아이콜스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어둡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UC아이콜스 주가는 유상증자 결의에 따른 회생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