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택-최창식 복지-이성규 여성-조은희 등 분야별 자문받아

[한국의 新人脈] <4부>차기 대선주자 인맥- 오세훈 서울특별시장<br>라진구·윤은기·권영걸 등도 서울시 인연으로 측면 지원<br>강철원·황정일·이종현 핵심 보좌 트로이카<br>권영진·김성태·김성식등 한나라당 의원들과 가까워


지난 6ㆍ2지방선거에서 기사회생한 오세훈(49) 서울특별시장은 차기 대권보다 차차기를 염두에 두는 듯한 모양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서서히 대권가도에 시동을 거는 움직임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다'는 점에서 오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대권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측근들도 이를 굳이 부정하려 하지 않는다. 시정에 전념하며 정중동으로 대처하다 기회를 포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오 시장은 소문나지 않게 시 안팎의 인맥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세훈 "만나서 배울 점 많고 영감 주는 사람 좋아해"=변호사ㆍ환경운동가ㆍ방송인ㆍ국회의원 등을 두루 거친 오 시장은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을 좋아한다. 상대방에게 영감을 얻을 때 묘한 쾌감을 느낀다. 호기심이 많고 도전정신이 강해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시정을 추진할 때 창의성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의 인맥은 대일고와 고려대 법대(학ㆍ석ㆍ박사) 동문, 전현직 시 공무원, 국내외 정책자문위원, 정치권, 학계, 법조계, 언론계, 해외 등 다양하다. 주중에는 스케줄이 워낙 빡빡해 보통 주말에 각 분야 전문가들과 스터디를 하곤 한다. 예를 들어 주택은 최창식 성균관대 석좌교수, 복지는 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와 안명옥 전 한나라당 의원, 여성은 허미연 여성가족정책관, 사회 분야는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문화는 최불암 서울시 홍보대사 등의 자문을 받는 식이다. 주말에 테니스를 하며 체력을 보강하고 인맥관리도 한다. ◇핵심 보좌그룹 강철원ㆍ황정일ㆍ이종현 트로이카에 조은희ㆍ유창수 등=측근그룹은 주로 시 정무직 공무원이다. 우선 핵심 측근으로는 강철원 정무조정실장과 황정일 시민소통특보를 들 수 있다. 두 사람은 오 시장이 2000~2004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으로 활동할 때 보좌관을 맡았다. 강 실장은 기획ㆍ정책ㆍ정무 등을 전반적으로 보좌하고 황 특보는 시민과의 소통과 민원조정ㆍ정무ㆍ인맥관리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좌희정ㆍ우광재를 연상하게 한다. 이들과 함께 트로이카 참모로 분류되는 이종현 대변인은 맹형규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006년 시장선거에 합류한 뒤 공보특보를 거치며 '입' 역할을 해왔다. 시장의 의중을 잘 읽는다. 황 특보와 이 대변인은 오 시장의 고교 후배다. 서울시 최초의 여성 부시장인 조은희 정무부시장도 측근으로 꼽힌다. 우먼타임스 편집국장과 시 여성가족정책관을 지냈다. 실무 보좌진의 경우 유창수 정책보좌관이 각종 정책을 지근거리에서 챙기고 있으며 6ㆍ2지방선거 당시 개표율이 50%를 밑돌 때 2만6,000여표 차의 신승을 맞췄던 강명 민원보좌관과 언론 네트워크가 좋은 메시지 전문가 성기연 비서관이 눈에 띈다. 정희선 전 연설기획보좌관도 시장의 의중을 꿰뚫어보고 연설문을 작성하던 측근이다. 이밖에 정무직은 아니지만 신면호 복지국장과 최항도 경쟁력강화본부장도 측근으로 손꼽힌다. ◇최창식ㆍ라진구ㆍ서장은ㆍ이성규ㆍ권영걸 등 전문가 그룹도 서울시와 인연=우선 주택과 도시계획 등을 맡는 행정2부시장을 지낸 최 석좌교수는 6ㆍ2지방선거에서 정책자문단장을 맡아 공약과 정책을 총괄했다. 국회와 시의회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었던 서장은 전 정무부시장은 중앙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로 옮긴 뒤에도 외부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측근이다. 6월 말 퇴임한 라진구 전 행정1부시장은 조직을 틀어쥐고 창의시정과 인사혁신, 문화ㆍ도시 경쟁력 강화 등을 이끌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조언자로 꼽힌다. 월간조선 사장 출신인 이상철 전 정무부시장은 6ㆍ2지방선거에서 캠프에 상근하며 기획ㆍ홍보 등을 총괄한 측근이다. 이 시립대 교수는 서울복지재단 대표를 겸하면서 복지 분야를 자문하고 있다. 권영걸 서울대 교수는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장을 지내며 시장의 디자인 철학을 구현했다. 현재는 정경원 KAIST 교수가 디자인총괄본부장을 이어받았다. '이노베이터 오세훈의 조용한 혁명'이라는 책을 쓴 김미라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오 시장의 연설비서관을 지냈다. 손위처남(송현옥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의 오빠)인 송상호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고교동기로 무척 가깝다. 손아래처남(송상기)도 고려대 서문어과 교수다. 서울시 의원이었던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도 오 시장의 인맥으로 분류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정정책자문단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최막중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도시환경), 이성모 서울대 도시공학과 교수(교통),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전옥표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원은 외부 전문가 그룹에 속한다. 또 이장호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과 이이재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시장의 정무적 판단을 돕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출신인 정문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은 정책 싱크탱크를 이끌고 있다. 시 출신인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 목영만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도 오 시장의 우군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오 시장은 변호사 출신답게 법조계 인맥도 많아 홍만표 대검 기획조정부장, 홍승기 변호사, 이호철 서울고검 검사, 박철민 변호사, 윤준 대전고법 부장판사, 이건웅 변호사, 오규섭 변호사 등과 가깝다. 정동윤 법무법인 충정 고문변호사는 고려대 법대 스승이다. ◇정치권은 권영진ㆍ김성태ㆍ김성식ㆍ윤석용 한나라당 의원 등과 가까워=정치권 인맥은 6ㆍ2지방선거에서 핵심 역할을 한 정치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오 시장 밑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낸 권영진 의원은 전략통답게 선거전략을 짜는 등 캠프를 총괄했다. 앞서 2006년 지방선거 때도 비서실장을 맡았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출신인 김성태 의원도 특보단장으로서 큰 역할을 했고 경제통인 김성식 의원은 '일하는 젊은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만드는 등 깊숙이 도왔다. 윤석용 의원은 전 한나라당 장애인위원장으로서 캠프에서 당내외 조직을 이끌었다. 홍준표 최고위원의 측근인 이범래 의원과 친이명박 직계인 강승규ㆍ권택기 의원도 적극 힘을 보탰다. 조윤선 의원은 공동대변인으로 뛴 뒤 6월 말 서울시 정무부시장직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했다. 진성호 의원은 미디어홍보ㆍ토론자문을 했다. 구상찬 의원은 오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간 가교역할을 한다. 미래연대 활동을 같이 한 박종희 전 의원과 정병국 국회 문방위원장은 오 시장의 변함없는 후원자이다. 뉴라이트인 신지호 의원도 도왔다. 장광근 의원은 7개 위원회(조직 이성헌, 홍보 전여옥, 직능 정진석, 정책 이혜훈, 기획 진영, 대외협력 이종구, 여성 진수희)를 총괄했다. 이밖에 고교 1년 선배인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한나라당 입당을 권유했던 남경필 국회 외통위원장과도 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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