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구촌 기상이변… 농산물값 '껑충'

中 폭염·폭우로 마늘값 사상최고… 러 최악 가뭄으로 밀값등 급등

SetSectionName(); 지구촌 기상이변… 농산물값 '껑충' 中 폭염·폭우로 마늘값 사상최고… 러 최악 가뭄으로 밀값등 급등 베이징=이병관 특파원 yhlee@sed.co.kr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달 중순 이후 전 세계 곳곳에서 폭우ㆍ폭염 등 기상 이변으로 곡물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중국 중ㆍ남부에서는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 농지 피해가 크게 확대됐고, 유럽 등지에서도 극심한 가뭄 등으로 밀ㆍ보리ㆍ설탕 등의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다. 14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기상이변으로 저장, 안후이, 푸젠, 장시, 후베이, 후난, 충칭, 쓰촨, 귀저우 등 중국 중ㆍ남부 지역에서 1,71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94만6,500헥타르의 농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마늘 가격은 현재 500g 당 7.5위안(650원)으로 최근 2개월 사이에 두 배 이상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공심채(空心菜)가격도 한 달여 만에 50%나 상승했고, 녹두 가격은 23%나 뛰어올랐다. 특히 대표적인 여름 채소 생산지인 장시성의 경우 전체 벼 재배면적의 4분의 1 가량인 34만5,150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장시성 일부 지역에서는 채소가격이 하룻밤 사이에 30~40% 급등하기도 했다. 더욱이 농산물 투기 현상까지 벌어지자 중국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오른다'는 소문을 내는 것만으로도 최고 200만 위안의 벌금이 가능하도록 조치한 상태다. 국제 원당 가격도 이상 기후 여파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상품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당 가격은 지난 6월 초 이후 20% 이상 올랐고, 런던시장의 정제설탕 선물 가격도 4개월간 32%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공급량의 54%를 차지하는 브라질의 주요 항구에서 폭우 여파로 수출을 늦추고 있다"며 "인도의 강우량이 평년보다 12% 가량 적은 것도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올해 (공급감소로) 설탕 재고가 2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라며 밝혔다. 이밖에 러시아 서부, 카자흐스탄 등 주요 밀 경작 지역에서 폭염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국제 밀 선물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에 23%나 뛰어올랐다. 러시아 정부는 10여년 만에 최악의 가뭄 사태를 맞아 1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농부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가뭄 사태로 밀 수확량이 감소세를 띌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 옥수수 등 주요 국제 곡물가격도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우려 속에 계속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다. 보리 선물 가격은 한달 사이에 21% 급등했고, 옥수수 선물 가격도 이달 들어 12% 가량 올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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