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얘야, 과학·역사 공부 재미있게 해볼까"

'놀면서 배우는 전시회·박물관' 인기<br>과천과학관 다윈展서 진화 관련 체험학습 눈길<br>부천박물관선 한국 만화 기원·역사 자료 선보여<br>용산전쟁기념관 공 이용한 예술작품 체험전시도




‘교육(education)과 재미(entertainment)를 한번에….’ 최근 창의력과 표현력 학습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교육과 재미를 접목시킨 ‘에듀테인먼트’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박물관ㆍ전시회를 통한 체험학습은 자녀들의 호기심을 배움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 학부모들에게 인기다. 실제 최근 방한한 영국 런던대학교 에드워드 멜시피 교수(심리학)의 ‘아동교육의 효과’ 연구 결과를 보면 창의적인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독해ㆍ수리 능력에서 성취도가 높고 사회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방학 동안 학업 성취도를 높여주면서 과학ㆍ문화ㆍ역사 공부도 할 수 있는 각종 전시회ㆍ박물관 등을 소개한다. ◇“과학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올해는 다윈 탄생 200주년이자 그의 대표적 저서인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150주년이다. 세계 25개국에서 관련 행사와 축제ㆍ전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실에서 다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5월10일까지 열리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윈실험 따라하기, 비글호 승선, 핀치새 부리 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진화’와 ‘생물’의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시구역마다 전시전문 해설자인 ‘도슨트’를 도입,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자세하게 설명해 줘 이해를 돕도록 했다. 국립서울과학관에 마련된 ‘빛의 신비전’은 빛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와 현상을 익숙한 사물들을 통해 깨달을 수 있게 해준다. ‘이상한 빛의 세계’라는 주제 아래 빛의 눈속임ㆍ잔상ㆍ판타지아 등 6가지 테마를 레이저와 홀로그램,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활용해 만나볼 수 있다. ◇놀이를 통해 배우는 교육 전시=국립중앙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가슴으로 느끼는 고고학 중심의 배움터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의 유물과 똑같이 만들어진 유물을 직접 만져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집, 농사짓기, 음악, 전쟁 등을 통해 옛 조상들의 일상생활과 생활 속의 지혜를 알아보고 구들ㆍ지도 만들기, 농사짓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자녀가 만화를 좋아하면 경기도 부천박물관의 ‘한국만화박물관’에 들러 보자. 국내최초 만화박물관으로 우리 만화의 역사와 각종 희귀 만화자료들을 볼 수 있고 선사시대 바위와 벽화, 조선시대 민화 등을 전시해 한국 만화의 기원과 역사를 공부할 수 있다. 부천교육박물관에는 조선시대 사서삼경과 일제강점기 교육자료,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교과서ㆍ학용품 등 다양한 교육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다. 교육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옛날의 책과 교실 모습, 당시에 쓰던 학용품 등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색다른 전시회다. ◇오감을 통한 체험 전시=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는 ‘롤링볼 뮤지엄’은 공을 이용한 전 세계의 다양한 예술작품ㆍ완구를 통해 공의 신기한 움직임을 느껴볼 수 있는 세계최대의 롤링볼박물관이다. 공을 이용한 체험교구 등을 통해 과학과 예술의 절묘한 융합을 경험할 수 있다. 동인천역의 ‘수도국사 달동네박물관’에는 공동수도ㆍ화장실, 야학당 등 지금은 사라진 1960년대 서울 달동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어른들에게는 추억 속의 향수를, 자녀들에게는 과거 삶의 현장을 체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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