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왕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ㆍPRGR)이 시즌 2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강경남은 29일 전남 나주의 골드레이크CC(파72ㆍ7,06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새내기 프로’ 박성준(20)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지난 17일 토마토저축은행ㆍ제피로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강경남은 이로써 올 시즌 프로 선수로는 처음으로 2승 고지에 올라설 기회를 잡았고 상금랭킹에서도 5,500만여원 차로 1위에 올라 있는 신용진(42ㆍLG패션)을 압박할 발판을 만들었다. 4위를 달리고 있는 그가 우승상금 6,000만원을 받고 신용진이 14위 밖으로 밀려난다면 추월도 가능하다.
첫날 퍼트 난조로 1언더파 공동25위에 그쳤던 강경남은 이날 퍼터를 바꿔 들고 나온 덕인지 5~7m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잇달아 홀에 떨구며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대회장 인근 광주 출신인 강경남은 “추석을 앞두고 고향에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면서 “남은 이틀 동안 욕심 내지 않고 내 게임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KPGA 프로테스트를 2위로 통과한 박성준은 프로 데뷔 후 첫 출전에서 이틀째 4타씩을 줄여 눈길을 끌었다. 박성준은 초등학교 때 뉴질랜드로 이민,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두각을 나타냈으나 시민권이 없어 2년 전 한국행을 택한 이력이 있다.
2003년 유성오픈에서 1승을 올렸던 이용훈(32ㆍ던롭스릭슨)이 합계 7언더파로 3위를 달렸고 전날 단독선두였던 최현(30ㆍ포틴골프)은 1타를 잃었으나 정준(35), 지산리조트오픈 우승자 마크 레시먼(호주)과 함께 5언더파 공동4위로 상위권을 지켰다. 4언더파로 공동7위에 오른 박노석(39ㆍ대화제약)과 3언더파 공동9위에 포진한 신용진, 박부원(41ㆍ링스골프) 등도 우승 가시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한편 신한동해오픈을 제패한 상금랭킹 2위 강지만은 합계 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