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관변 경제학자 "올 성장률 7.3% 그칠 것"

"내수·부동산·수출 부진 여전"

일부선 내년 성장률 7% 전망

중국 내부정보에 정통한 관변 경제학자들이 중국의 올 경제성장률이 7.3%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았다. 중국 정부의 올 경제성장률 목표인 7.5%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김 빼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쑹궈칭 인민은행 고문은 지난 25일 열린 베이징포럼에서 4·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목표보다 0.2%포인트 하락한 7.3%에 그친다. 쑹 고문은 또 내수부진과 함께 부동산·수출이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내년 성장률도 7.3%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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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싱크탱크인 국가신식센터(국가정보센터)의 판젠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쑹 고문보다 비관적인 7%로 전망했다. 같은 날 상하이컨퍼런스에 참석한 판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정부의 강력한 부양이 없다면 경제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그동안 중국 성장을 떠받쳐온 '두 개의 엔진'인 수출과 부동산 투자가 줄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판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이 최근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판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각 분기 성장률이 7%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국가정보센터의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향후 6개월 동안에는 성장세가 눈에 띄게 강해지지 않을 것 같다"며 "올 4·4분기 성장률은 7.2~7.3%로 올해 전체 성장률은 7.3%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개혁을 위해 성장률 하락을 용인하며 올해 중국 경제가 7.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성장률이 7.5%를 밑도는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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