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정치국이 내년 창당 90주년을 앞두고 사회 부패 근절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로 했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치국은 지난 28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주재하에 열린 회의에서 고위 공무원의 탑승 관용차 하향 조정, 공용 차량 사용, 비자금 근절 등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장관급 승용차의 기준을 현재의 배기량 3.0ℓ이하, 45만위안(7,600만원)에서 배기량 2.5ℓ, 35만 위안 이하로 낮추도록 했다. 차관급의 승용차 기준은 배기량 2.5ℓ이하에 가격 30만위안으로 하향 조정됐다. 일반 공용차량은 배기량 1.8ℓ이하에 16만위안으로 낮아졌다.
현재 중국에는 200만여대의 공용차가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1,500억∼2,000억위안의 국비가 지출되고 있다.
또 문건은 각종행사와 세미나, 포럼 등이 과도한 규모로 치러지면서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부패 개입의 여지도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모든 행사를 간소화ㆍ검소화하라고 지시했다.
정치국은 이날 전국 기관에 시달한 문건에서 올해 사정 결과 적발된 비자금이 2만5,738건, 127억위안(2조1,000억원)에 달했다고 지적하면서 내년에는 비자금 단속을 더욱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