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에 가려져 있던 태종대 유원지가 부산 대표 관광지로 꿈틀대고 있다. 오토캠핑장 건립 사업과 수산·해양·관광 융복합 프로젝트가 함께 추진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일고 있다.
12일 부산 영도구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국민여가캠핑장 조성사업에 응모해 1차 서류심사를 통과, 지난 6일 2차 파워포인트(PPT) 심사를 마쳤다. 영도구 관계자는 "PPT에서 사업계획, 주변관광자원, 자체 사업추진 일정, 기대효과 등을 위주로 태종대유원지가 오토캠핑장으로 최적의 장소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달 말께 오토캠핑장 건립지 9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오토캠핑장 건립지로 태종대가 최종 선정되면 구는 올해 6월까지 실시설계, 산지전용허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마치고 2016년 2월 공사를 시작, 8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영도구는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태종대유원지 입구 오른쪽 주차장 아래 9,400㎡ 부지에 주차와 캠핑공간을 갖춘 캠핑장 50면과 샤워장과 취사장, 관리동 등을 지을 계획이다.
또 한국수자원관리공단이 '부산 바다 풍요로운 생명 터전 만들기' 3가지 사업의 하나로 '수산·해양·관광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태종대 유원지가 지역 대표 관광지로 나아가는데 있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오토캠핑장과 같은 권역인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 연안에 수산생물 서식장을 조성하고, 태종대 유원지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해양관광 사업을 벌이는게 주요 골자다.
한국수자원관리공단은 이 곳에 수중테마공원, 스킨스쿠버 존(ZONE) 개발, 바다낚시터 등의 수산자원을 이용한 사업과 해상번지점프, 관망대 등의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올해 초 실시계획이 끝나는 대로 기획재정부에 사업비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