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위해선 시민들의 경제공부가 우선돼야"

18일 강동도서관서 열린 고인돌 강좌

5주차, 강사와 수강생 소통의 장 마련


“중국이 위기가 오면 우리나라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되나요?”(수강생 1)

“경제학은 좀 어려운거 같은데 늘 관심을 가지고 지식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수강생 2)


“중국의 민족주의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수강생3)

지난 18일 서울시교육청 강동도서관에서 열린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강좌 ‘글로벌 경제의 형성과 부의 이동’의 마지막 시간에는 지난 4주간의 강좌를 바탕으로 강사와 수강생이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강좌를 맡은 권홍우(사진)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는 명목 GDP, 실질구매력, 무역규모 등 다양한 데이터를 비교하면서 한국 경제의 실체를 벗겨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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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과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롯데그룹이 후원하는 고전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 2기는 철학·문학·역사 등 인문학의 본령을 아우르면서 미술·영화·경제학 등으로 경계를 확대해 나가는 융복합적인 강좌로 구성,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곳곳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고인돌 2기 강좌는 수강생의 규모에 따라 마지막 강의는 강사와 수강생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 강사가 지식을 전달하는 일방적인 주입식 강의가 아니라 수강생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정글에서 축구를 한다고 칩시다. 그런데 우리가 10m를 뛸 수 있는 체력인지, 1㎞까지 뛸 수 있는 체력은 되는지도 모르고, 공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면 이기는 축구를 하기 어렵다”며 “역사적, 지정학적으로 갈등의 연속에 놓인 우리나라가 지금 처한 현실에 대한 냉혹한 진단과 이에 대한 문제해결을 해 나가지 못한다면 젊은이들이 꿈을 꾸지 못하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 선임기자는 이어 “국민들이 경제문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며 “고인돌 같은 강좌가 강동도서관에서 열린 까닭도 그런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강의실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지만 수강생들은 이어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동아시아의 미래, 중국의 변화, 통일 후의 한국 등 한반도 주변의 정세와 경제에 대한 진지한 질문은 물론 앞으로 아파트 값이 오를지 내릴지를 묻는 재테크 관련 질문, 금이 왜 인류역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오르게 되었는지 등 글로벌 화폐 역사에 대한 견해, 개인적인 비전 설정을 위해 필요한 경제학 공부 방법 등 질문의 폭이 넓고 다양했다. 경제문제에 이어 한반도 정세와 통일에 관련된 질문도 적지 않았다.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이날 강의는 정해진 두 시간을 훌쩍 넘어 12시 40분에 마쳤다.

강의에 참석한 한 직장인은 “경제학 강의가 도서관에서 열려서 큰 도움이 됐다”며 “경제의 역사와 자본주의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고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해 정확하게 데이터를 비교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특히 강의 중간 중간에 관련 책을 소개해서 읽을 거리도 찾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산하 21개 도서관에서 열리는 이번 고인돌2기는 오는 12월까지 한국미술, 서양미술사, 문학과 철학, 영화와 고전, 북유럽신화와 문학, 경제사, 애니메이션 등 풍성한 강좌가 마련됐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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