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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현대차가 진출한 해외 단일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03년 진출 이후 누적 판매량은 500만대다.
진출 첫해 5만3,130대에 불과하던 베이징현대의 연간 판매량은 2008년 29만4,506대, 2010년 70만3,008대, 2012년 85만5,995대 등으로 급증한 뒤 올해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하게 됐다.
베이징현대의 연간 100만대 판매 돌파는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세 번째로 달성한 기록이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중국법인인 상하이다종(上海大衆)과 같은 회사의 또 다른 현지법인인 이치다종(一汽大衆)이 100만대 돌파에 각각 26년·20년이 걸렸음을 감안하면 베이징현대의 기록 달성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이 같은 현대차의 수직 성장을 가리키는 '현대속도(現代速度)'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구형 모델 중심이었던 중국 자동차 시장에 'EF쏘나타' '아반떼' 등 당시 현대차의 신형 차량들을 투입해 시장을 선도했고 중국 2·3공장의 신속한 확장으로 팽창을 거듭하는 현지 산업 수요를 제때 흡수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