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의 단체로 이뤄진 최저임금연대는 최저임금위원회의 첫 회의가 개최된 1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5년도 적정 최저임금으로 6,7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5,210원)보다 28.6% 많은 것이다.
최저임금연대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거시경제지표와 노동자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산출한 금액"이라며 "최저임금을 올려 저임금 노동과 소득 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연대는 또 최저임금위원회 운영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위원회에 참여하는 공익위원에 대한 노동계의 추천권 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와 별도로 자료를 내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임금격차가 커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며 "이는 소비를 늘려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과 청년유니온은 각각 공단 저임금 노동자와 청년을 대상으로 적정 최저임금 수준을 조사한 결과 각각 6,878원, 7,489원을 원했다고 밝혔다.
노사 대표와 공익위원 등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는 매년 4~6월 다음해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한다. 위원회에 사용자로 참여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아직 최저임금 수준을 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