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한민국 여성경영대상] 심사평, 어수봉 심사위원장·한국기술교육대 교수

여성인재 활용 모범기업 많아


지금 대한민국 사회의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는 여성인력활용의 확대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성 고용률 제고가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 인재의 육성과 활용은 인구고령화에 따른 경제성장률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경영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요인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여성 임금근로자 중 높은 비정규직 비율, 낮은 여성관리자 비율, 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남녀임금격차 등을 보이고 있어 여성인재의 활용과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경제신문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의 여성인력 활용을 제고하기 위해 2014년 대한민국여성경영대상을 제정하고, 기업과 개인의 신청을 받아 우수기업과 유공자를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하게 됐다.


심사위원장으로서 심사총평을 말씀 드리자면, 우리나라 기업이 매우 적극적으로 여성인재를 활용하고 있으며 모범이 되는 기업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기업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은 포스코는 전체 여성근로자 가운데 정규직이 96% 이상을 차지하고, 다양한 여성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CEO가 여성인재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여 여성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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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재활용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신영프레시전은 전체 여성 근로자가 모두 정규직이고, 핵심인재군과 주요부서에 근무하는 여성근로자가 특히 많은 기업으로 주목할만하다.

여성인재경영문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SK텔레콤은 2009년부터 여성가족부와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 협약'을 체결하고 여성인재 활용을 확대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형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성인재육성 부문 최우수상의 삼성화재는 각종 교육훈련에 여성 근로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여성경력지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한화케미컬은 출산전후휴가 및 육아휴직 사용자의 높은 복귀율, 육아휴직자 직장 복귀 프로그램, 직장어린이집 운영 등 여성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주목할 만하다.

제조업 부문의 우수상을 수상하는 한경희생활과학은 여성임원 비율이 높고, 내부승진을 통해 여성임원을 충원한 점 등이 특히 우수하다. 금융업 부문의 우수상을 수상하는 푸르덴셜생명은 승진심사위원회의 여성 위원 비율이 높은 점, 여성정규직 비율 여성근로자 전원이 정규직인 점, 여성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유공자 부문의 대상을 수상하는 남경환 효성ITX 대표이사는 전체 근로자의 80%가 여성이고 이들 여성근로자를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여성 임원과 여성 관리자를 적극적으로 육성하시는 점이 심사 과정에서 주목받았다. 유공자 부문의 공로상을 수상하는 김덕자 하나은행 전무는 오랜 기간 금융권에 근무하시면서 탁월한 업무 성과를 창출하고 여성 리더십을 통해 조직 성장에 기여함으로써 여성 인재의 전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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